Home 사 경 납작머리

납작머리

게시글 검색
납작머리의 진단과 치료
관리자
2016-07-12 15:26:21

납작머리의 진단과 치료

아주의대 재활의학교실 임 신영

 

두개골 변형에는 사두(斜頭)와 단두(短頭)가 포함된다 (그림 1). 사두는 비스듬하다는 뜻의 비낄 사(斜), 머리를 뜻하는 머리 두(頭)의 한자를 사용하여 두개골의 한 면, 주로 후두부(뒤통수)가 눌려서 납작해진 것을 말한다. 사두를 영어로는 비스듬하다는 뜻의 plagios와 머리를 뜻하는 kephale의 합성어인 plagiocephaly라 한다. 단두는 짧다는 뜻의 짧을 단(短)을 사용하여 뒤통수가 납작해져 머리의 앞뒤가 짧아져있는 것을 말한다. 단두를 영어로는 짧다는 뜻의 brachy와 머리를 뜻하는 kephale의 합성어인 brachycephaly라 한다. 한글로는 사두와 단두를 포괄적으로 납작머리라 한다.

 

<그림 1. 변형사두와 변형단두>

 

두개골 조기유합증 등의 골(bone) 질환없이 말랑말랑하고 연약(malleable)한 두개골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하여 발생하는 변형사두(deformational plagiocepahly)와 변형단두(deformational brachycephaly)는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영유아의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율은 만곡족 (clubfoot) 10%, 고관절이형성증 (developmental dysplasia of hip) 0.6~7% 및 근성사경(congenital muscular torticollis) 1.08~3.92%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2-3%의 유병율을 보이는 변형사두와 변형단두의 보건의료 및 사회경제적인 영향은 크다. 변형사두와 변형단두의 국내 유병율은 보고된 바 없으나 납작머리로도 알려진 두개골 변형은 국내에서 2010년 이후 사회적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변형사두와 변형단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 역사적 배경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은 생후 1년 전의 영유아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망했을 때 붙여지는 진단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요소들을 알아 이를 피한다면 예방이 가능한 바, 신생아를 엎드려 재우는 것은 영아돌연사증후군 발생의 대표적 위험요소이다. 미국소아과협회에서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의 방지를 위하여 신생아의 등을 바닥에 대고 눕혀 재우자는 일명 back-to-sleep 캠페인을 1992년에 제안하였다. Back-to-sleep 캠페인은 큰 성공을 거두어, 캠페인 시작 전인 1990년의 영아돌연사증후군 발생율은 1,000 출생아 당 130.3명 이었으나, 캠페인 시작 20주년인 2013년에는 1,000 출생아 당 39.7명으로 약 1/3수준으로 감소하였다.

 

Back-to-sleep 캠페인 시작 이후 머리 후두부의 한쪽이 납작해지는 변형사두와 양쪽이 모두 납작해지는 변형단두가 증가하게 되었다. 1992년 등으로 누워 자기 운동 전에 변형사두와 변형단두의 유병율은 0.3%이었으나 back-to-sleep 캠페인 시작 이후 생후 6개월 아동의 두개골변형 유병율은 20-50%로 급증하였다. 경도의 두개골 변형은 자연 호전될 수 있지만 중증의 두개골 변형은 성장 후에도 지속되어 두개골 변형은 생후 2세 아동의 3%, 청소년 2.1%의 유병율을 보여 7-10배 증가하였다.

 

□ 두개골 변형의 진단

사두와 단두 등의 두개골 변형이 있을 때 이것이 변형사두 및 변형 단두인지 혹은 두개골 조기유합증에 의한 것인지 감별하여야한다. 두개골 단순 X-ray를 통하여 두개골 조기유합증을 감별하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 3차원 두개골 컴퓨터 단층촬영이 도움이 된다. 변형 사두 및 변형 단두인 경우 변형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이 있는지 살펴보아야한다.

 

□ 두개골 변형의 치료법

두개골 변형의 치료법은 다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두개골 변형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2) 두개골 변형 유발 원인에 대한 치료; 3)자세교정법(repositioning, counter-positioning); 4) 두상교정모 (cranial molding orthosis) 치료. 두개골 변형 고위험군으로는 조산아, 쌍둥이나 삼둥이 등의 다태아, 두혈종, 근성사경, 외이변형, 고관절 이형성증 등이 있는 영유아가 해당된다. 조산아는 만삭아에 비하여 두개골이 연하고 말랑말랑하고 쉽게 변형된다. 다태아, 두혈종, 근성사경, 외이변형 등은 모두 두개골에 이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상태이며,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보조기 치료를 할 경우 보조기 사용으로 자세교정이 어렵기 때문에 이또한 두개골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두개골 변형 위험군인 영유아는 두개골 변형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근성사경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영유아를 하루에 30-60분 이상 보호자 감독 하에 엎드려 놀도록 하며 (그림 2). 또한 영유아는 수면 중에 한 쪽으로만 머리가 눌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머리를 좌우로 돌려주고 두개골 변형이 발생한 영유아는 튀어나온 머리 부위가 아래로 오도록 한다(그림 2).

 

<그림 2. 두개골 변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자세교정법>

 

 

□ 두상교정모 치료

두상교정모는 중증의 도개골 변형에 대한 치료법이다. 두개골을 미용적 혹은 종교적 동기에서 성형, 교정하는 행위는 역사적으로 시행되어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림 3).

 

<그림 3. 역사에 기록된 두개골 교정술 (Artificial cranial deformation)>

                                              (1) 북미 원주민인 치누크족의 두형성형풍습

                                              (2) 중앙아프리카 망베투족의 두형 성형술

                                              (3) 프랑스 Toulouse 지역에서 행해지는 두형성형술

                                              (4) Nazca 문명에서 관찰된 변형된 두개골

                                              (5) 알레마니족의 변형된 두개골

                                              (6) 마야문명에서 사용된 두형 성형풍습

 

현재 사용되고 있는 두상교정모는 미국 씨애틀 워싱턴 대학 소아과 의사인 Sterling K. Clarren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Dr, Clarren은 1970년대 중반에 북미 서북부 원주민 치누크족의 두형교정 풍습에 착안하여 중증의 자세성 두개골 변형이 있는 영유아에게 두상교정모를 제작하여 사용하였고, 이를 1979년과 1981년에 보고하였다. 이후 1992년 등으로 누워 자기 캠페인 이후 변형사두와 변형단두 등의 두개골변형이 급증하면서 두상교정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 1998년 3-18개월 영유아의 변형사두에 대한 두상교정모를 class II 의료기기로 미국 FDA가 승인한 이후 현재 미국 내에는 37종 이상의 FDA 승인 두상교정모가 유통되고있다. Class II 의료기기는 휠체어, infusion 펌프 등이 포함된 의료기기군이다. 국내에는 미국 수입 1개 제품과 국내 제작 2-3개의 두상교정모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두상교정모는 생후 6개월 이전 영유아의 두개골은 말랑말랑하고 연약하며 빠르게 성장하므로 두상교정모를 사용하여 그림4와 같이 적절한 압력을 원하는 부위의 가하고 납작한 두개골 부분은 압력을 제거하여 두개골이 납작한 부분으로 선택적으로 성장하도록 하여 변형을 교정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성장기 아동이므로 3-4주 간격으로 두상교정모를 확장 수정하여 두개골의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인 사항이다.

 

 

 ­

<그림 4. 두상교정모 및 두상교정모의 교정 원리>

 

 

두상교정모의 최적의 치료 대상은 생후 3개월 이전에 자세유지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였음에도 중증의 두개골 변형이 지속되며, 두개골 조기유합증 등의 골질환이 없는 생후 4-6개월의 유아이다. 중증의 변형사두는 그림5와 같이 측정한 두상 단면의 좌우 대각선 길이의 차 (diagonal difference)가 15-20mm 이상이거나 cranial voult asymmetry index가 12-15% 이상인 경우이다. 두상교정모 사용의 상한 연령은 논란이 있으나 12개월 이상의 아동에 대한 효과는 미약하여 추천되지 않는다.

 

외래에서는 아기를 엄마 품에 안고 턱을 잡아 머리가 움직이지 않게한 후에 sliding caliper를 이용하여 cranial width, cranial length 및 대각선의 길이를 그림 과 같이 측정한다. 단두는 최대 좌우 길이/최대 전후 길이X 100 > 81%인 경우로 정의한다.

 

<그림 5. 두상변형 측정법 및 두상변형지수>

 

□ 두상교정모의 부작용 및 치료효과

두상교정모의 부작용으로는 피부자극에 의한 피부습진, 염증, 욕창이 가장 흔하다. 또한 두상교정모가 잘 맞지 않지 않으면 교정효과가 없거나 미미하게 되므로 교정모가 잘 맞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두상교정모의 치료효과에 대하여 7개의 코호트 연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고찰이 2008년 발표되었으며, 이는 두상교정모 치료가 자세유지법 치료에 비하여 1.3배의 교정효과가 있으나 체계적 고찰에 포함된 연구들의 연구방법의 비뚤림이 높아 확실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2013년 국내 한 대학은 두상교정모 치료가 자세유지군에 비하여 변형사두 교정효과가 의의있게 큼을 보고하였다. 한편 2014년 두상교정모의 교정효과에 대한 첫 무작위 대조 연구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두상교정모 치료군과 자세유지군간의 교정효과의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고 두상교정모 치료 군에서 다양한 피부 자극을 포함한 부작용이 많음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두상교정모의 치료효과에 대하여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